PC, 지금 사야 할까? 전문가들이 “가능하면 올해 안에 사라”고 말하는 이유

PC, 지금 사야 할까? 전문가들이 “가능하면 올해 안에 사라”고 말하는 이유

2025년 들어 글로벌 PC 시장에서는 “최저점은 이미 지났고 가격은 우상향 중”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D램·SSD 가격이 예년 대비 급격히 상승하면서, 컴퓨터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올해가 구매의 ‘막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PC 제조사 ‘마우스컴퓨터’가 공식 SNS에서 “컴퓨터는 살 생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사라”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D램 가격 1년 새 최대 170% 폭등…PC 부품 시장은 이미 ‘고점 진입’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DDR4 기준)의 고정 거래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15% 이상 상승했다. 일부 제품군은 1년 전보다 70~170%까지 올라 사실상 ‘폭등’ 수준에 도달했다. SSD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 부족 우려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내년 이후 가격이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트렌드포스·IDC 등 글로벌 기관들은 AI 서버 투자 증가로 인해 2026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는 PC·노트북 완제품 가격에도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줄 수밖에 없다.


■ 가격이 오르는 결정적 이유: “AI 서버가 모든 메모리를 빨아들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D램 수요의 중심은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니라 엔비디아·AMD·구글·MS·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은 엄청난 양의 HBM·서버 D램을 필요로 한다.

  • 서버용 D램 수요 충족률: 50%도 안 되는 상태
  • 제조사 생산라인: HBM·서버용 중심으로 전환
  • 결과: PC용 D램·SSD 생산량 축소 → 소비자 가격 급등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수익성이 훨씬 높은 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 PC 부품 가격은 공급 구조상 더 떨어지기 어렵다.


■ “지금 사는 게 유리한 사람” vs “조금 기다려도 되는 사람”

✔ 지금 사는 게 확실히 유리한 경우

  • 6개월~1년 안에 PC를 반드시 새로 구매할 계획
  • 게이밍 PC, 영상편집, 딥러닝, 개발용 등 16GB 이상 램 + 대용량 SSD가 필수
  • AI PC(로컬 AI 처리용 GPU·NPU 탑재)를 고려 중인 사람
    → 이 경우 가격 상승 위험을 피하려면 올해 상반기 안에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 조금 더 기다려도 되는 경우

  • 현재 PC 성능이 충분하며 교체 시급성이 낮다
  • 문서 작업·웹서핑 중심의 8GB 램 + 보급형 SSD 사양으로도 충분
    → 고급형 메모리처럼 폭등하지는 않지만, 완제품 PC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세일 기다리면 싸진다”는 기존 공식이 당분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PC 구매 타이밍, 결론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미 가격 하락 사이클은 끝났고, 앞으로 1~2년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즉, PC를 새로 살 계획이 확실하다면 미루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 메모리 가격 최저점은 이미 지남
  • 2025~2026년까지 공급난·가격 상승 지속 전망
  • 1~2년 안에 PC 구매할 예정이라면 지금이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한 시점

예산만 확보됐다면 올해 또는 올 상반기 중 구매가 최적의 타이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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