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개편된 친구 탭 7일 만에 원상 복구 결정…이용자 불만 수용

카카오톡, 개편된 친구 탭 7일 만에 원상 복구 결정…이용자 불만 수용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한 ‘친구 탭’ UI를 도입한 지 단 7일 만에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과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한 결과로, 기업의 UI 변화가 사용자 경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구 탭, 인스타그램식 피드형으로 변경…이용자 불만 폭주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친구 목록 탭을 피드형 UI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기존에는 연락처 기반의 친구 리스트가 단순하게 나열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친구들의 프로필 게시물이 먼저 보이는 피드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상당수 이용자들에게 불편함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안겨주었습니다.

  • 친구들의 게시물이 의도치 않게 계속 노출되면서 사적인 내용이 강조된다는 점,
  • 피드에서 노출되는 광고성 콘텐츠가 과도하게 많다는 점,
  • 단순히 연락처 기반으로 친구 정보를 확인하던 기능성이 사라졌다는 점 등이 주요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카카오, 결국 ‘기존 친구 목록’ 방식으로 복귀 결정

이용자들의 비판과 SNS, 커뮤니티에서의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자, 카카오는 9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친구 탭 UI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친구 탭을 기존 친구 목록 중심의 화면으로 복구하고, 새롭게 도입한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탭으로 분리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사용자가 원할 경우,

  • 기존 친구 목록 형태와
  • 피드형 UI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개선 방안은 2024년 4분기 내 정식 적용될 예정입니다.


사용자 중심 변화의 필요성 드러난 사건

이번 친구 탭 논란은 단순한 UI 개편 문제를 넘어, **사용자 경험(UX)**의 중요성과 서비스 중심 철학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카카오톡은 국내 대표 메신저 앱으로서 수천만 명의 일상에 밀접하게 작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작은 디자인 변화나 기능 수정도 이용자 생활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이용자 반발에 따른 백기투항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기업이 사용자 의견을 얼마나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지, 위기 대응에 얼마나 유연한지를 보여준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향후 개선 방향과 전망

카카오는 “앞으로도 사용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UI·UX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드형 콘텐츠 제공은 여전히 유지하되, 이를 별도 메뉴로 분리하고,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사용자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사용자 중심 디자인(User-Centered Design)**을 고려하지 않은 기능 개편이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모든 디지털 서비스 기업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좋은 UI’는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편한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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