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수백억 사기 피해 고백 “집 팔아 투자…은행빚 400억” [전문]
전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병찬(62)이 믿었던 지인에게 당한 수백억 원 규모의 사기 피해 사연을 충격적으로 고백했습니다. 2025년 6월 25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출연한 그는 청주 고속터미널 인수 사업을 제안한 고등학교·대학교 선배에게 몇억 원을 빌려줬다가 결국 집까지 팔아가며 자금을 투입해야 했던 과정을 생생히 털어놓았습니다.
사기 피해 전말과 추락 과정
김병찬은 “가족을 맡겨도 될 만큼 신뢰하던 선배가 청주 고속터미널 인수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며 “아무런 의심 없이 몇억 원을 빌려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외부 행사 사회 등으로 모아둔 자금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상황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투자금이 다른 사업에 유용되기 시작했고, “점점 수렁에 빠지면서 결국 집까지 팔아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전했습니다.
위기와 극적인 전환점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병찬은 직접 사업체 대표이사를 맡아 해결에 나섰지만, 이미 상황은 회생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은행에서 빌린 돈만 400억 원이 넘는 규모였다”며 당시의 막막했던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청주 우민재단의 장덕수 회장이 사업을 인수해주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고, 해당 사업은 7,000억 원 규모의 현대화 사업으로 완성됐습니다. 하지만 김병찬은 “투자금은 사실상 포기했다”며 “자본 잠식된 회사를 맡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생 전환점과 교훈
이 사건은 김병찬의 인생에도 결정적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는 “이 경험이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히며, “부모가 경제 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어른 돼서 사기꾼에게 비싼 돈 주고 배운다”는 뼈아픈 교훈을 전했습니다. 현재 그는 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김병찬의 고백은 막대한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신뢰를 배신당한 정신적 고통까지 담고 있어, 투자 시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계약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